만인을 향한 투쟁! 개인전 포맷 후기

지난 토요일 다이스홀드에서 진행된 개인전 포맷

안녕하세요, 라쿤펀치입니다.

유저분들의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위해 무엇이 있으면 더 좋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슬슬 국내 옵시 캠페인을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저분들의 여러 아이디어를 받고있다가 문득 일단 가볍게 단일 개체, 또는 소수의 개체로만 참여해 부담없이 캠페인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옵시디언 프로토콜의 주요 기믹인 타이밍 다이얼

옵시디언 프로토콜은 타이밍 다이얼이라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동시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다이얼을 통해 내 기체가 어떤 타이밍에 액션을 수행할 지를 정하고, 그에 맞춰 설정 타이밍과 선제권 수치에 따라 각자 액션 기회의 순서가 정해지는 방식이죠.

예시로서 쉽게 설명하자면, 크게 유행했던 게임인 발더스 게이트3처럼 전투 진입 시 서로의 선제권 수치에 따라 액션 기회를 부여받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턴/상대턴이라는 개념이 따로 없고 한 라운드에 동시 전투가 가능해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옵시는 그 덕분에 다인전 포맷도 썩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유저분 중 한분께서 3대3 이벤트전을 기획해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미니어처게임 특성 상 다인전이면 기다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져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쉬운데 옵시디언에선 동시 진행이 되니 1대1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빠른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전략을 짜서 동시 대응을 하니 그 재미가 정말 엄청 났었어요.

이런 방식이다보니 4인 개인전, FREE FOR ALL 포맷으로 진행해도 참 재밌겠다 싶어서 호다닫 준비해 유저분들과 진행해보았습니다.

테스트로 진행된 개인전 규칙 구성

개인전의 규칙은 기본 정규 규칙서 벗어나지 않고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추가 규칙으로 구성했으며, 미션전과 익스트랙션 게임적인 요소를 첨가했습니다.

당일 2테이블서 개세서로 이벤트 게임을 진행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유저분들께서 큰 재미를 즐기셨어서 대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그 치열한 눈치싸움의 현장을 함께 보시죠.

1메카 1드론으로 참가

저 또한 게임 테스트를 위해 참여했습니다. 1메카 1리퍼드론으로 참여했는데, 남들보다 빠르게 서버cd를 빼내려다가 바로 협공 당해서 탈출도 못하고 사망..!

미사일을 앞두고 들어갈 지 말지 고민 중인 엘리게이터

각자 자신의 애착 메카를 들고와 즐기시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국내 단 2대만 존재하는 고프 프로토타입의 출현

어떤 유저분께서는 빠르게 날먹 탈출을 시도했으나, 바로 뛰어온 고프 기체에 의해 서버cd는 남겨두고 간신히 탈출만 하시기도 했습니다.

보면서 진짜 익스트랙션류 게임 보는 기분 들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카 타 나 타임

서버cd를 탈취하기 위해 길고 긴 카타나를 꺼내든 un플레이어.

정작 상대방 rdl분은 자비로움 세컨더리를 들고 평화를 외치고 계셨던..!

어째서 이리 잔혹한지~~를 외치는 알델 유저분의 기체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비로움 세컨더리를 들고 평화를 외치던 rdl 미션러너.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 앞에 다 터져버리고 만..!

만인의, 만인을 위한 투쟁

하루동안 꽤 많은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여러명이 참여하기도 좋고 속도나 몰입감도 일반 게임과 큰 차이가 없었던데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재밌었어서 참여해본 유저분들 모두 대만족하셨습니다.

또한 피드백도 열성적으로 전달해주셨는데, 다음 게임에는 이러한 피드백들을 적용해서 더 완성도 높은 포맷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처음 게임하시는 분들도 같이 즐기셨는데, 설명에도 꽤 용이한 포맷이라는게 느껴저서 좀 더 잘 다듬으면 훌륭한 게임 포맷 겸 입문자용 포맷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들었습니다.

옵시디언의 경우 국내만큼 몇백 게임씩 돌아가는 경우가 세계에 흔치 않다보니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되려 본사에 정규 포맷으로 전달해볼 법도 한 것 같아요.

이번 개인전의 아이디어부터 맵 디자인, 스토리 등 사실상 유저분들께서 만드신 포맷인만큼 앞으로도 유저분들과 더 많은 것들을 함께 해나갈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옵시 유저분들 언제나 채고!

옵시는 당신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