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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4

새벽의 문(The Gates of Dawn) - 3장 3장 볼라스렉스가 전진하는 곳가르두스는 비록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 짐승이 몸뚱이를 모두 드러내자마자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그레이트 언클린 원. 지그마여, 절 인도하고, 힘을 빌려주소서. ‘침착해라.’ 그가 양쪽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불확실성의 웅성거림이 그의 뒤에 있는 레티뉴의 대열을 휩쓸었다. 중얼거림이 멈추자 그가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지켜라.’ 돌계단 꼭대기에 자리 잡은 너글의 대악마는 인상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몸 전반에 잔물결 모양의 지방 주름이 일고 있었고, 찢어진 살덩이 사이로 내부의 오염물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너덜너덜한 살덩이 사이에서 부어오른 내장이 쏟아져 나왔고, 돌 위로 담즙과 더러운 피가 떨어졌다. 관절마다 거대한 염증이 피어 있었고, 독기로 반짝이는 부스럼.. 2025. 2. 20.
새벽의 문(The Gates of Dawn) - 2장 2장아지르의 문들 넘어(Beyond the Gates of Azyr) 별빛신전기사단의 로드 셀레스턴트 제파클리스는 눈을 감고 앉은 채, 지그마라불룸의 큰 단을 타고 흐르는 에테르돔 위로 격렬하게 몰아치는 폭풍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쓰러진 사람들의 영혼이 리포징되는 과정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고, 그것은 곧 고통의 비명이리라.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라도 치르리라. 그는 음울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그가 눈을 뜨고 머리를 젖힘에, 부서진 세상의 빛이 그의 일그러진 몰골을 씻어내었다. 제파클리스는 가공된 고리 위 하늘에 걸려 있는 거대한 구를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한때 존재했던 세계(world-that-had-been)의 조각에 불과했지만, 허나 여전히 그 철심(iron core)은 달만큼 거대.. 2025. 2. 3.
새벽의 문(The Gates of Dawn) - 1장 1장새벽의 문 앞에서(Before the Gates of Dawn) 신성기사단의 로드 셀레스턴트 가르두스는 그의 발아래 쓰러진 뚱뚱한 육신을 내려다보았고, 그 다음에는 망치에 들러붙은 시큼한 담즙을 바라보았다. 그 역병 전사는 상대가 안 되었음에도 용감하게 싸웠었다. 그는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죽음을 자초했다. 가르두스는 어떻게 저런 오염된 자가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나라면 그보다 더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는 궁금했다. 그는 망치를 털어 들러붙은 오물을 털어내며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 ‘마침내 승리하는 이는 누구인가?’ 그는 망치와 지그마라이트 룬검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가 탁 트인 개간지를 가로질러 울려 퍼져 모두의 귀에 닿았다. 그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는.. 2025. 1. 17.
새벽의 문(The Gates of Dawn) - 프롤로그 지그마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렐름게이트 전쟁 中, 알라리엘을 찾기 위한 신성기사단의 첫 전투를 묘사하는 소설, Josh Reynolds 집필 프롤로그 폭풍의 도래(The storm arrives) 기르트렉트 소택지(Gyrtract Fen)의 축축한 토양에서 그 범위에 닿은 이들로 하여금 숨을 막히게 하고 눈을 멀게 만드는 유독성의 녹색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르트라이브(Ghyrtribe)의 주인 그렐치 경(Lord Grelch)은 부운 손으로 안개를 모아, 질병으로 황폐해진 얼굴 앞으로 퍼온 뒤 들이마셨다. 그것이 폐와 입안에 스며들면서 기분 좋게 타올랐다. 그는 깊은 만족의 한숨을 내쉬었다. ‘죽음과 같은 맛이야.’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렐치는 가파른 낭떠러지의 가장자리에 세워진 석조 층..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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