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 배틀리포트 : 커스토디안 가드 VS 코덱스 보탄

오늘의 로스터

처음 상대하는 팩션, 거기에 코덱스까지 막 발매된 따끈따끈한 보탄이 상대이기에,

터미네이터를 1분대 더 넣는 것으로 승점 벌이를 대비한 라이온 오브 디 엠페러를 준비해왔습니다.

 

터미 쉴드-캡틴(아드미니모리타스) + 알라루스 커스토디안 2인(딥스)

블레이드 챔피언 + 커스토디안 워든 4인

인퀴지터 드락서스 + 커스토디안 가드 4인

커스토디안 가드 4인

알라루스 커스토디안 2인(딥스)

칼라디우스 그라브-탱크 어나힐레이터 1x2

프로세큐터 4인

위치시커 4인

 

상대 분 로스터

새로운 코덱스를 받으면서 생긴 브랜드패스트 오스밴드를 채택한 보탄 연맹입니다.

트랜스포트(수송) 유닛과 보병유닛들의 협동을 강조하는 디태치로,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 3꽉이 돋보이는 로스터입니다.

 

브로키르 아이언-마스터(트리바그 사이버 임플란트) + 브로키르 썬더킨 6인(랜포 탑승)

브로키르 아이언-마스터(시그니쳐 리스토레이션) + 브로키르 썬더킨 6인(랜포 탑승)

부리 에그니슨

에인히르 챔피언 + 에인히르 허스가드 10인(딥스)

멤니르 스트래티지스트 + 아이언킨 스틸잭 with 밀리 웨폰 6기(랜포 탑승)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 1x3

헤른킨 예기르 10인

 

오늘 미션은 땅따먹기 미션 중, 노 맨즈 랜드 마커를 불태울 수 있는 스코치드 어스

마커를 점령하여 점수를 빨아먹을지, 상대가 탈취하러 오기 전에 불태워 추가 승점를 받을 지의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선행배치(인필트레이터)의 예기르가 중앙 마커를 잡아먹은 지라,

커가 측도 질세라 유닛들을 최대한 전진배치하여 기싸움을 벌입니다.

선공 굴림 결과, 커스토디안 가드 측이 선공을 가져갑니다.

 

1라운드 커가의 선공

미션은 마크드 포 데스 / 인게이지 온 올 프론츠

 

마크드 포 데스는 상대가 지정한 3개 유닛 중 하나를 잡느냐(알파 타겟/5점),

내가 지정한 유닛 하나를 잡느냐(감마 타겟/2점)이며,

인게이지 온 올 프론츠는 전장을 4분면으로 나눠 각 4분면에 위치할수록 받는 승점이 올라갑니다.

 

4분면 중 3개 파트를 먹을 겸, 마크드 포 데스 달성을 위해 감마 타겟을 중앙 마커의 예기르로 설정하고,

전력의 절반 정도만 전진시킨 채, 커스토디안 워든 분대가 중앙 마커를 향해 이동합니다.

 

사격 페이즈

목표 타겟에 양념을 칠 시간입니다.

보탄은 옼스처럼 경보병도 T(강인함)가 터미네이터 마린과 동급인 5이기 때문에, 볼터가 잘 안박히는 팩션입니다.

 

그래서 가드의 2회 사격 어빌리티를 받은 인퀴지터 드락서스의 사격 위주로 예기르 6명을 쓰러트립니다.

(디태치 룰을 받아 2+ 명중, 안티 인팬트리 4+에 데바스테이팅 운드가 터지는 발 당 2뎀 소총...)

 

그라브-탱크는 눈 앞에 보이는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에게 3데미지를 누적시킵니다.

(16 -> 13)

 

차지 & 파이트

 

커스토디안 워든 분대의 차지로 헤른킨 예기르가 전멸,

마크드 포 데스의 감마 타겟 승점을 받습니다.

워든은 배치 위치 상 무조건 다음 턴 사격을 맞는 위치였기에,

과감하게 이동시켜 차지를 박았습니다.

 

다음 턴 생존기를 키긴 하겠지만, 저 헤카톤 2대에서 내리는 유닛들까지 모든 화력을 쏟아부으면 아마 전멸할 것입니다.

 

2라운드 보탄의 후공

미션은 탬핑 타겟 /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

 

커가의 노림수가 크게 작용하여,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배치지역과 노 맨즈 랜드에 각각 하나 이상 오브젝트 마커를 점령) 달성을 방해합니다.

그렇기에 보탄 측은 초장에 커가를 제압하기 위해, 헤카톤 2대가 이동해 모든 유닛이 하차합니다.

전방에 위치한 워든 분대와 드락서스의 가드 분대를 모두 때려잡겠다는 매서운 노림수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는 SP 헤비 컨버전 비머가 있었는데,

컨버전 무기는 자신 사거리의 절반 거리 이상에서 쏘면 명중 굴림에서 456이 크리티컬로 터집니다.

 

아이언마스터가 합류한 썬더킨도 SP 컨버전 비머를 가지고 있었으며,

썬더킨이 사격한 대상은 지정당하면 커버 보너스가 사라져버립니다.

즉, 커버 보너스도 지워버리는데 크리티컬 히트가 마구 터지는 사격이 날라온다는 것

지금 4개 유닛들의 사격 정도면 아마 스마를 굴렸었다면 2개 유닛이 다 지워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사격 페이즈

미쳐버린 커가의 4인불 세이브 작렬

 

헤카톤 1대와 하차한 썬더킨 분대의 사격으로 커스토디안 가드가 고작 1명만 죽는데 그칩니다.

헤카톤 1대와 하차한 밀리 웨폰 스틸잭의 사격으로 커스토디안 워든은 2명만 사망(리빙 포트리스 발동)

 

생존기를 킨 워든이 2명 죽었다는걸 보면 알 수 있듯,

가드 분대는 원래라면 드락서스 혼자남아도 이상할 게 아닌 사격이었습니다.

황제 폐하가 지켜보고 계신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세이브가 터집니다.

 

차지 페이즈

 

보디가드 2명이 쓰러진 커스토디안 워든 분대에 부리 에그니슨과 밀리웨폰 스틸잭이 차지합니다.

부리는 무려 S12(랜드 레이더와 동급의 체급) 창을 가지고 있는 무친 근접유닛입니다.

이전 페이즈에 생존기가 빠진 워든 분대는 잡을 수 있겠다는 상대의 판단

 

파이트 결과

 

스틸잭이 워든 1명을 잡고, 나머지 1명을 빈사상태로 만들었지만,

프리시전* 으로 블레이드 챔피언을 노린 부리의 공격이 막혀버렸고,

오히려 블레이드 챔피언의 반격으로 부리가 죽고맙니다!

(6 -> 3)

 

페이즈 종료 시점 본인의 부활 어빌리티로 되살아났으나,

깜짝 놀란 보탄 유저는 커가에게 근접으로 붙으면 안되겠다는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래도 커가의 유닛이 줄어들어 다음 턴엔 중앙 마커를 탈취할 각이 보이니,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를 유지하고 차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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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시전 : 이 무기는 합류 룰을 무시하고, 유닛에 합류한 캐릭터에게 직접 세이브 쓰로를 강요할 수 있습니다.

 

2라운드 커가의 턴

미션은 템핑 타겟 / 이스태빌리시 로커스

 

지금은 액션을 수행할 때가 아닙니다. 이스태빌리시 로커스는 폐기하기로 하고...

현재 좌측 상단 마커에는 열심히 달렸던 위치시커 분대가 안전하게 점령을 마친 상황

그렇기에 우측 하단 마커에 알라루스 커스토디안 2인 분대를 딥 스트라이크합니다.

 

상대가 탬핑 타겟(상대가 지정한 오브젝트 마커를 미션 수행자가 점령해야 함)으로 지정한 마커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대로 보탄의 느린 발을 역이용하여 노 맨즈 랜드 2개 지역의 마커에서 스코치드 어스 점령 승점을 계속 빨아먹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 마커 탈취에 올인한 보탄이 어느곳으로 딥 스트라이크를 하든 전력 투사에 딜로스가 생길겁니다.

우리는 보탄이 사이드로 갈 것인지, 계속 중앙돌파를 할 것인지를 지켜보며 맞받아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상대의 선택은 중앙돌파를 강행하는 것

 

보탄의 유일한 딥 스트라이크였던 에인히르 챔피언 + 에인히르 허스가드 10인 분대에게 래피드 인그레스를 선언,

커스토디안 가드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중앙 마커 인근에 분대가 강하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이미 점령해뒀던 3개의 오브젝트 마커(배치지역, 좌측 상단, 우측 하단)에서 계속 승점을 빨면서,

보탄이 중앙 마커를 탈취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계속 보병 분대를 축차투입만 하면 되겠습니다. 

 

 

사격 페이즈

 

그라브-탱크 2대의 사격으로 풀피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가 파괴됩니다.

(16 -> 0)

드락서스의 핀포인트 사격으로 부리가 파괴되었으나, 이에 보탄은 벤젠스 플레어를 선언

남아있는 헤카톤이 반격하여 드락서스의 가드 분대원 1명이 쓰러집니다.

그럼에도 헤카톤 3대 중 1대를 사격으로 날렸고, 썬더킨도 분대원 2명을 데려갔음에 만족합니다.

어차피 중요한건 이제부터입니다.

 

차지 & 파이트

 

보병 4개 분대가 차지에 성공합니다.

중앙의 2개 분대는 디태치 룰을 받지 못하겠으나, 외곽의 2개 분대는 디태치 룰을 받는 상황

무엇보다, 벤젠스 플레어를 사용하느라 CP를 모두 소진한 보탄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단은 이제 없습니다!

 

파이트 결과

 

스틸잭 / 썬더킨 분대가 전멸, 드락서스의 커스토디안 가드 분대는 헤카톤에게 근접하여 다음 턴 사격을 훼방놓기 시작합니다.

커가 특유의 알고도 못막는, 깡체급으로 밀어붙이기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중앙에서 치고박는 동안에 계속 오브젝트 마커 점령 점수를 받아 격차를 벌려나가겠습니다.

 

2라운드 보탄의 턴

미션은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유지) / 디펜드 스트롱홀드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 달성을 위해, 후속하던 허스가드 분대와 나머지 헤카톤이 중앙에 입성합니다.

헤카톤에서 하차한 썬더킨 분대가 사격을 준비하는 사이...

 

커가 측도 래피드 인그레스를 선언해 쉴드-캡틴의 터미네이터 분대가 우측 하단 마커에 강하합니다.

그라브-탱크의 사격을 등에 업고,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를 공략할 분대 되겠습니다.

상대를 계속해서 코너로 몰아넣는 쿠스토데스의 숨막히는 중앙돌파 전략

 

사격 & 차지 페이즈

 

썬더킨 / 헤카톤 2대 / 허스가드 4명이 사격으로 스틸잭을 파괴했던 커스토디안 워든 분대를 전멸시킵니다.

이마저도 생존기(리빙 포트리스)를 킨 워든의 환상적인 필 노 페인 굴림 덕에,

블레이드 챔피언은 1운드를 남기고 생존하는데 성공

(6 -> 1)

헤카톤 2대 중 1대는 주포를 중앙에 진출했던 그라브-탱크에게 날려 체력을 절반 넘게 깎아내립니다.

(14 -> 6)

사진은 나머지 허스가드 7명이 중앙 마커의 커스토디안 가드 1명을 사격으로 사살한 직후,

허스가드 분대가 커스토디안 워든 + 가드에 동시 차지를 성공한 모습입니다.

 

파이트 결과

 

상대 분의 환상적인 딜 분배 덕에 커가의 두 분대가 모두 전멸합니다.

그러나 커가 측도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기 위해 디파이언트 투 더 라스트를 발동,

죽음의 메아리가 터지듯 2+의 확률로 블레이드 챔피언이 반격을 실시

허스가드 4명을 저승 길동무로 데려가고는 전장에서 제거됩니다.

 

이어지는 방어자의 파이트

 

인퀴지터 드락서스 + 커스토디안 가드 분대가 헤카톤을 고장 상태로 만듭니다!

(16 -> 4)

이제 익스텐드 배틀 라인즈를 달성한 보탄은 중앙 마커의 점령을 굳힌 뒤에,

커가가 점령한 사이드 쪽 마커들을 탈취하려 할겁니다.

이제 우리는 저 중앙으로 몰린 전력이 어디로 튀어나가지 않게 쌈싸먹는 움직임으로 게임을 봉쇄해봅시다!

 

3라운드 커가의 턴

미션은 시큐어 노 맨즈 랜드 / 에리어 디나이얼

 

시큐어 노 맨즈 랜드는 좌측 상단 / 우측 하단 마커를 이미 점령 중이기에 자동으로 풀점수 달성,

중앙의 허스가드 분대와 헤카톤을 치우면 에리어 디나이얼도 풀점수로 달성 가능합니다.

 

보탄 공략의 퍼즐을 풀기 위한 첫번째 단추이자 희생

 

가장 먼저 블레이드 챔피언을 허스가드에게 전진시킵니다.

고작 1운드 남은 블챔에게 분대가 썰릴 수 없던 보탄은 외통수로 파이어 오버워치(경계사격)를 선언

비록 블레이드 챔피언을 여기서 모두 잃게 되었으나, 진정한 노림수는 물론 따로 있습니다.

(3 -> 0)

 

이제 이번 턴 파이어 오버워치는 없습니다.

상대의 CP도 1 이하이기 때문에 카운터-오펜시브(반격하여 파이트)할 수도 없는 상황

 

드락서스의 가드 분대에 매뉴버 & 파이어를 선언하여,

헤카톤에게서 폴 백(후퇴) 하더라도 사격과 차지가 가능하게끔 조치합니다.

4운드 밖에 안남은 전방의 헤카톤은 하단 그라브-탱크와 터미네이터 분대로 처리,

상단의 그라브-탱크는 허스가드에게 전탄사격,

탱크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드락서스의 가드 분대가 허스가드에게 사격 후 차지하겠습니다.

 

즉, 중앙을 돌파하느라 전력을 상실한 상대 중앙 병력 2개 유닛을 일망타진,

상대 배치지역을 제외한 모든 마커를 쌈싸먹어 통제하겠습니다.

 

사격 & 차지 페이즈

 

1운드를 남기고 겨우 고장 상태를 면한 하단 그라브-탱크가 4운드 남은 헤카톤을 파괴,

터미네이터가 나설 필요도 없게 만들었으니, 터미 분대는 마지막 헤카톤 공략을 위해 전력을 아껴두겠습니다.

 상단 그라브는 성공적인 지원사격을 진행하여 주포 4발이 전탄명중하는데...

챔피언을 포함한 허스가드 분대에서 보디가드 6명 중 4명을 데려갑니다.

이제 남은건 디태치 룰을 받고 드락서스의 가드 분대가 허스가드 분대에게 차지하는 것

 

파이트 결과

 

제노가 너무 싫어 인퀴지터의 분대가 허스가드 분대를 전멸시킵니다.

중앙 마커에서 적 유닛들이 없어진 덕에 에리어 디나이얼을 풀점수로 수행한 커가

노림수가 정확히 들어간 커가의 효율적인 플레이에 보탄의 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합니다.

 

3라운드 보탄의 턴

미션은 클린즈 / 사보타지

챌린저가 되어 받은 카드는 올 인이 나옵니다.

 

보탄의 턴이 돌아오면서 디펜드 스트롱홀드(상대 턴 종료까지 본인 배치지역 마커의 점령을 유지)를 달성한 보탄

마지막 전력인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가 재탑승한 썬더킨 분대를 스젬을 통해 재하차시켜,

아예 드락서스의 분대가 커버를 받지 못하게끔 사격각을 재조정합니다.  

 

사격 페이즈

 

1. 아이언마스터의 헤카톤 분대는 전탄 상단 그라브에게 사격합니다.

(14 -> 4, 고장 상태 돌입)

2. 헤카톤 랜드 포트리스의 사격이 하단 그라브를 덮치나, 2데미지만 적용한 채 사격이 마무리됩니다.

(6 -> 2, 고장 상태 돌입)

보병 분대도 그렇고, 그라브-탱크도 커가 특유의 인불 세이브 굴림을 너무나도 잘 수행해주어 단 1모델도 잃지 않은 페이즈입니다.

다음 턴 유닛이 모두 전멸할 것을 예상한 보탄 측이 서렌더를 선언, 게임은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승리로 끝납니다.

 

보탄 유저 분도 커가를 1년 만에 상대해보는 게임이었고,

저는 아예 보탄을 처음 상대해보는 게임이었습니다.

컨버전 무기를 등에 업고 쏴재끼는 헤카톤과 썬더킨의 사격이 매우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이번 판은 인불 세이브와 필 노 페인 굴림이 상상 이상으로 잘 터진 커가의 억까 패턴이 게임을 뒤집은 것이었지,

만약 울트라마린을 들고 갔었다면 서로 턴 마다 유닛을 최소 2개 씩은 날려먹는 무시무시한 사격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보탄의 사격이 코덱스를 받으며 이전보다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올라왔음을 체감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